제목
기자의 눈 - PDA산업이 사는길
날짜
2002-10-07 오후 1:01:5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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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난 2000년 미래의 PC산업을 대변하는 `포스트PC"라는 단어가 등장하더니 이제는 TV 드라마나 광고 등을 통해 포스트PC의 대표제품인 무선 PDA로 전화하고 인터넷을 즐기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유행과 정보기술(IT)에 민감한 젊은이와 벤처인이 많이 왕래하는 테헤란로나 코엑스몰 등지에서 이러한 모습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PDA산업이 무선통신 등 관련산업과 접목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포스트PC 산업이 향후 국내 IT산업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PC산업은 미국산 중앙처리장치(CPU)와 대만산 주변기기가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PDA산업은 아직 시작단계에 있어 상대적으로 기술확보 및 제품 트렌드 주도 측면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 최근에는 유무선 통신사업자와 PDA 제조사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등 모바일 오피스 및 엔터테인먼트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다. 특히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부품 국산화는 시급한 문제다. 국내 부품업계는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PDA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PDA 제조사는 외산 CPU·LCD·멀티미디어 칩 등을 구입해 PDA를 만들고, 여기에 외산 운영체제(OS)를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제품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의 하락으로도 이어진다. 세계 PC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대만은 PDA 부문에도 눈을 돌려 지난해 203만대에 이어 올해는 314만대, 내년에는 522만대의 PDA를 생산할 전망이다. 국내 PDA업계가 변변한 수출실적 하나 없이 올해 30만~40만여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양적으로는 이미 비교가 안 된다. 국내 PDA산업의 살 길은 제품 트렌드 주도를 통한 질적 승부에서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정부산하 연구기관과 부품업체, PDA 제조사의 공조를 통한 기술확보와 이를 부품 국산화로 연결하는 유기적인 개발 모델이 시급하다. 출처 : 디지털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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